음악

김목인 - 꿈의 가로수길

FFFFFFFFFFEB 2012. 8. 31. 14:42


그는 밤의 가로수 길을 따라 걷고 있었지, 
그 곳이 큰 길의 도로변인 줄도 모른 채. 
겨우 올라탄 좌석버스 안의 내게 다가와 
술 취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지. 
“원래가 서울이 고향이신지?” 

그는 오래 전 헤어진 한 사람 얘길 꺼냈지. 
그녀의 고향이 나의 고향과 같다면서. 
사실 그 곳은 나의 고향과 아무 상관없는데, 
그의 목소리는 이미 그 곳에! 
그 곳에 가면 정말로, 

그는 그녀가 들려주었던 
가로수 길 얘길 했지. 
같이 가보기 전에 헤어진 사람. 
사실 그 곳은 나의 고향과 아무 상관없는데, 
그의 목소리는 이미 그 곳에. 
그러나 생각해보니, 

나는 오래 전 그 도시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지. 
커다란 가로수가 양쪽으로 펼쳐진. 
순간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 
그 곳이 나의 고향인 듯 말했지. 
그 곳에 가면 정말로, 

커다란 가로수들이, 

길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요.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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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분 음반 가지고 싶어!